염증 유발 식단, 중국 고위험 지역 상부 위장암 발병 위험 높인다
중국 고위험 지역 거주민 대상 연구…염증 유발 식단이 상부 위장관암 위험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져**
만성 염증이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식습관이 상부 위장관암 발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유럽영양학회(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된 연구는 중국 내 상부 위장관암 발병률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염증 유발 식단 섭취와 상부 위장관암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중국 칭화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기관의 연구진으로 구성되었으며, 2004년부터 2020년까지 10만 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참여자들은 식사 설문 조사를 통해 자신의 식습관을 보고했으며, 연구 기간 동안 상부 위장관암(식도암, 위암 등) 발병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염증 유발 식단을 섭취하는 사람들의 상부 위장관암 발병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1.3배 높게 나타났다. 염증 유발 식단은 일반적으로 육류, 가공식품, 정제된 탄수화물, 설탕 등 염증 반응을 촉진하는 식품들의 섭취량이 높은 식단을 의미한다. 반면, 과일, 채소, 통곡물 등 항염증 효과가 있는 식품들의 섭취량이 낮은 식단과 관련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붉은 육류 및 가공육 섭취량이 높은 그룹은 상부 위장관암 발병 위험이 1.2배 증가했고, 탄산음료나 설탕 첨가 식품 섭취량이 많은 그룹은 1.4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염증성 식품들이 장내 미생물 불균형을 초래하고, 체내 염증 반응을 활성화시켜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또한 다양한 식품 섭취 패턴이 상부 위장관암 위험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했다. 과일과 채소 섭취량이 높은 사람들은 염증 유발 식단과 관련된 위험을 일부 상쇄할 수 있었으며, 통곡물 섭취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한 식습관이 염증을 줄이고 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중국 내 상부 위장관암 발병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다른 지역이나 인종 집단에 일반화하는 데에는 신중해야 한다. 하지만 연구 결과는 식습관이 상부 위장관암 위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며, 건강한 식단을 통해 염증을 줄이는 것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강력하게 뒷받침한다.
연구 책임자인 칭화대학교 영양학과 장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식습관이 상부 위장관암 발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며 “특히 육류, 가공식품, 설탕 섭취를 줄이고, 과일, 채소, 통곡물 섭취를 늘리는 등 항염증 식단을 실천하는 것이 상부 위장관암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의 식습관 개선을 통해 상부 위장관암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교육 및 홍보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향후 더 많은 국가와 다양한 인종 집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식습관과 상부 위장관암 위험 간의 연관성을 보다 명확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연구에서는 장내 미생물 변화와 염증 반응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