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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기 외상, 청소년 우울증 뇌 연결망 변화시킨다

아동기 외상, 청소년 우울증 뇌 연결망 변화시킨다

아동기 외상, 청소년 우울증 환자의 뇌 연결망 변화와 관련…전전두피질-기저핵 회로 기능 저하 주목**

아동기 외상은 성장 과정에서 겪는 정서적, 신체적 학대, 방임, 가정 폭력 등 부정적인 경험을 말하며, 청소년기 주요 우울증(MDD)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 발생 위험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동기 외상이 뇌 기능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과, 이를 통해 우울증 발병 기전을 설명할 수 있는 신경생물학적 메커니즘은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다.

최신 연구 결과, 아동기 외상은 청소년기 우울증 환자의 뇌 구조적 연결망에 상당한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널 *Affect Disord*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기 우울증 환자들은 건강한 청소년들에 비해 뇌 연결망의 복잡성이 유의미하게 낮은 경향을 보였다. 뇌 연결망 복잡성은 뇌 영역 간의 정보 교환 효율성과 관련 있으며, 복잡성이 낮다는 것은 뇌 기능의 효율성이 저하되었음을 의미할 수 있다.

연구팀은 그래프 이론 기반 분석이라는 방법을 활용하여 뇌 연결망을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그래프 이론은 복잡한 시스템을 분석하는 데 유용한 수학적 도구로, 뇌 연결망을 그래프 형태로 표현하여 각 뇌 영역을 '노드(node)'로, 영역 간의 연결을 '에지(edge)'로 나타낸다. 이를 통해 뇌 연결망의 특성을 수치화하고, 그룹 간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다.

특히, 연구 결과는 전전두피질-기저핵 회로의 연결성 저하가 아동기 외상과 청소년기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전두피질은 계획, 의사 결정, 감정 조절 등 고등 인지 기능을 담당하고, 기저핵은 운동 조절, 습관 형성, 보상 처리 등에 관여한다. 이 두 영역 간의 상호작용은 목표 지향적 행동과 감정 조절에 필수적이며, 이 회로의 기능 저하는 우울증 증상 악화와 관련이 있다.

연구에 참여한 연구진은 “우울증 환자군에서 전전두피질-기저핵 회로의 연결성이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특히 아동기 외상 경험 정도가 높을수록 이러한 연결성 감소가 더욱 심화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동기 외상이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전전두피질-기저핵 회로의 연결을 약화시키고, 이후 청소년기에 우울증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아동기 외상이 뇌 기능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밝히는 중요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뇌 연결망 분석을 통해 우울증 발병 기전을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아동기 외상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에게 초기에 맞춤형 개입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우울증 예방 및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개입 프로그램은 전전두피질-기저핵 회로 기능을 강화하는 인지 행동 치료, 신경 피드백 훈련 등을 포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연구에서는 아동기 외상의 종류와 정도, 개인의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이 뇌 연결망 변화에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을 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뇌 연결망 변화가 우울증 증상의 심각도와 기능적 장애 정도와 어떻게 연관되는지 밝히는 연구도 중요하다. 이러한 연구들을 통해 아동기 외상으로 인한 우울증 발병 예측 및 예방, 맞춤형 치료 전략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