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화·장수

유럽, 고령화 격차 심화: 소득 수준과 질병 부담이 불평등하게 작용

유럽, 고령화 격차 심화: 소득 수준과 질병 부담이 불평등하게 작용

유럽, 고령화 격차 심화: 소득 수준과 질병 부담이 불평등하게 작용**

기대 수명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더 많은 시간을 건강하게 보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이는 모양이다. 유럽연합(EU)과 동남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유럽 내에서 고령화 경로에 대한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경제 발전 수준과 연령 관련 질병 부담이 건강하게 늙는 정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저널 ‘게로사이언스(Geroscience)’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유럽 각국의 인구 통계 및 건강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여 건강하게 늙는 정도를 측정하고, 국가별 격차를 비교했다. 연구진은 건강하게 늙는 정도를 단순히 장수하는 것뿐만 아니라, 신체적 기능 유지, 정신 건강, 사회 활동 참여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연구 결과, 서유럽 국가(예: 북유럽 국가, 독일, 프랑스 등)는 동남유럽 국가(예: 루마니아, 불가리아, 알바니아 등)에 비해 평균적으로 더 건강하게 노년기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유럽 국가의 고령자들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기간이 짧고, 신체 기능 유지 능력이 뛰어나며, 사회 활동 참여율 또한 높았다. 반면, 동남유럽 국가의 고령자들은 더 많은 시간을 질병과 고통 속에서 보내는 경향이 있었으며, 신체 기능 저하와 사회적 고립 문제도 심각했다.

이러한 격차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소득 수준과 연령 관련 질병 부담이다. 소득 수준이 낮은 국가일수록 노년기 건강 악화가 심각했으며, 이는 심혈관 질환, 만성 호흡기 질환, 당뇨병, 골다공증, 정신 건강 문제 등의 질병 부담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특히 동남유럽 국가의 경우, 의료 시스템 접근성이 낮고, 건강 검진 및 예방 프로그램이 부족하여 질병 예방 및 조기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마리아 코스타 박사는 “유럽 내 고령화 경로 불평등은 단순히 개인의 건강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입니다. 경제적 불평등, 의료 시스템의 질적 차이, 건강 관련 행태의 차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고령자들의 건강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연구진은 사회적 요인 또한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회적 지지 기반이 약하고, 사회 참여 기회가 제한적인 고령자들은 정신 건강 문제에 취약하며, 이는 신체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연구는 고령화 사회에서 건강 불평등 해소를 위한 정책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특히 경제적으로 취약한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질병 예방 및 관리 시스템 강화를 제안한다. 구체적으로, 연구진은 다음과 같은 정책적 노력을 촉구했다.

* 경제적 불평등 해소: 저소득층 고령자를 위한 경제적 지원 확대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해 안정적인 소득 기반 마련 * 의료 시스템 강화: 의료 서비스 접근성 향상 및 질적 개선, 예방 중심의 의료 시스템 구축 * 건강 검진 및 예방 프로그램 확대: 고령자 대상 건강 검진 및 예방 프로그램 지원 확대 * 사회적 지지 기반 강화: 고령자 사회 참여 기회 확대 및 사회적 관계망 형성 지원 * 정신 건강 지원 강화: 고령자 정신 건강 문제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전문 인력 양성 및 서비스 확대

고령화는 피할 수 없는 사회적 흐름이지만,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각국 정부와 관련 기관은 고령자들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유럽 사회는 더욱 심화되는 고령화 격차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연구진은 또한, 단순히 의료적인 접근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시스템 개선을 통해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고,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