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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 환자, 비타민 D 부족 위험 높다

조울증 환자, 비타민 D 부족 위험 높다

조울증(양극성 장애) 환자들에게서 비타민 D 결핍이 흔하게 나타나며, 이는 환자의 사회적 배경, 임상적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조울증 환자 관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독일 튀빙겐 대학교 정신의학과 연구팀이 발표한 이번 연구는 조울증 환자들의 비타민 D 결핍 유병률을 확인하고, 결핍 정도와 다양한 요인 간의 연관성을 규명하고자 기획되었다.

연구팀은 조울증 진단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타민 D 수치를 측정하고, 연령, 성별, 교육 수준, 거주 지역, 조울증 유형, 우울증 증상 심각도, 약물 복용 여부 등 다양한 사회인구학적 및 임상적 특징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조울증 환자의 40.1%가 비타민 D 결핍 상태를 보였으며, 이는 일반 성인 인구의 비타민 D 결핍률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비타민 D 결핍은 여성 환자들에게서 유의미하게 더 흔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여성 호르몬의 영향, 생활 습관 차이 등이 이러한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나이가 많은 환자들에게서도 비타민 D 결핍이 더 높은 비율로 관찰되었다. 이는 고령자들이 햇빛 노출이 줄어들고,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해 비타민 D 활성화가 감소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교육 수준이 낮거나, 도심 외곽 지역에 거주하는 환자들에게서도 비타민 D 결핍이 더 많이 나타났다. 이는 영양에 대한 지식 부족, 햇빛 노출 기회 감소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요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울증 유형별로 살펴보면, 조울증 II형 진단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비타민 D 결핍이 더 높게 나타났다. 조울증 II형은 조울증 I형보다 우울증 증상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우울증 증상의 심각도가 비타민 D 수치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울증 증상 심각도와 비타민 D 수치 간의 연관성도 확인되었다. 우울증 증상이 심각한 환자일수록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 이는 우울증으로 인한 무기력감, 식욕 부진 등으로 인해 비타민 D 섭취가 감소하거나, 비타민 D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현재 복용 중인 약물이 비타민 D 수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부 항우울제나 항정신병 약물이 비타민 D 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조울증 환자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비타민 D 결핍은 조울증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악화시키고, 증상 조절을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울증 환자에 대한 정기적인 비타민 D 수치 모니터링과 함께, 필요에 따라 비타민 D 보충제 복용을 고려해야 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조울증 환자들의 비타민 D 결핍 위험을 평가하고, 개인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향후 더 많은 연구를 통해 비타민 D 보충제가 조울증 증상에 미치는 영향과 최적의 복용량을 규명해야 할 것이다.”

연구팀은 또한, 조울증 환자들에게 햇빛 노출 시간을 늘리고, 비타민 D가 풍부한 식품(연어, 달걀 노른자, 버섯 등)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규칙적인 운동도 비타민 D 수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