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정맥 혈관 기형, 재발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는 새로운 기준 제시
만성 정맥 혈관 기형, 재발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는 새로운 기준 제시
[기사 본문]
혹시 다리가 자주 붓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묵직하고 무거운 느낌을 받곤 하는지 경험해 본 적이 있는가. 단순히 피로감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이러한 증상이 만성적이고 반복된다면 정맥 순환계에 이상 신호가 보내는 경고일 수 있다. 특히 혈관 자체에 비정상적인 기형이나 덩어리가 존재하는 경우, 이를 ‘정맥 혈관 기형(Venous Malformation, VM)’이라 부른다.
정맥 혈관 기형은 혈관이 정상적인 구조를 갖추지 못하고 비정상적으로 확장되거나 뭉치는 상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겨 부종, 통증, 심지어 피부색 변화까지 초래할 수 있다. 환자들은 증상 완화를 위해 고주파 열 응고술이나 경화 요법(Sclerotherapy) 같은 치료를 받는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한다. 바로 ‘치료 후 경과 관찰’이다.
경화 요법을 통해 혈관 기형의 크기를 줄이는 치료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실제 몸 상태가 얼마나 개선되었는지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일반적인 영상 진단만으로는 치료 효과를 측정하는 것이 까다로운데, 이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한 염증이나 부종 자체가 영상에 그림자를 드리우기 때문이다. 단순히 눈으로 확인하는 정성적인(Qualitative) 평가만으로는 개인 간의 차이가 커서 신뢰성 있는 모니터링이 어렵다는 한계가 지적되어 왔다.
정량적 분석으로 치료 효과를 읽어내다
최근 연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기존의 영상 진단이 단순히 혈관의 부피나 크기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연구는 ‘혈류가 실제로 흐르는 양’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자기공명영상 혈관조영술(MRA)과 자기공명영상(MRI)을 결합하여, 기존의 부피 측정 방식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핵심 지표를 계산해냈다. 이 새로운 지표가 바로 ‘부피별 관류율 분율(Volumetric Perfusion Fraction, VPF)’이다.
VPF는 단순히 총 혈관 기형의 부피를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부피 대비 ‘실제로 혈액이 순환하는 관류 부피’가 차지하는 비율을 수치화한 것이다. 이 수치를 통해 치료 전후의 변화를 정량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
연구 결과는 이 새로운 지표가 기존의 모든 측정 방식보다 월등히 우수함을 입증했다.
치료를 받은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치료 전후의 변화를 비교한 결과, 단순히 MRI에서 측정된 총 기형 부피는 평균 9.0%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혈류가 실제로 흐르는 관류 부피는 무려 87.4%라는 극적인 감소율을 보였다. 이 수치적 차이는 치료의 효과가 혈관의 물리적 크기 변화뿐만 아니라, 순환 기능의 회복에 더 큰 영향을 받았음을 시사한다.
가장 중요한 발견은 VPF 지표의 우수성이다. 통계적 분석인 ROC 곡선 분석 결과, VPF가 치료 전후 상태를 가장 정확하게 구분하는 능력을 보였으며, 그 수치(AUC)는 0.91에 달했다. 이는 기존의 단순 부피 측정이나 T2 강조 영상만으로는 얻